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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고국찾은 시각장애인 새러 애드워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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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소재 연방정부 사회보장청(SSA)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새러 에드워즈(56)씨가 31년 만에 고국을 방문하고 돌아가면서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새러 애드워즈씨는 대학때 사고로 완전 실명을 하게 되면서 25세때인 1977년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점자도 모르고 영어도 익숙하지 않은 그가 사회보장청 공무원이 되기까지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다.
"미국에 와서 처음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재활센터에 찾아갔는데 재활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었어요. 점자도 모르고 영어도 모르는 저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거절한 것이죠.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어요. 홈티처(home teacher)를 지원받게 돼서 집에서 점자와 영어를 1년동안 배울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나서 재활훈련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재활훈련 과정에서 컴퓨터 타이핑을 배운 그는 2년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게 된다. 그리고 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제작회사에서 잠시 일하다가 연방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 성공한다. 그때가 1991년이었으니 미국에 온지 정확히 15년 만이다.
그는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제가 여성이자, 장애인이었고, 소수민족이라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소수자를 배려하는 정책이 있다고 해서 모든 장애인이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전했다.
"3박자가 맞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먼저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하고, 그 다음에는 사회적인 환경이 갖춰져야하죠. 여기에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덧붙여져야합니다. 세 가지가 적절하게 작용해야만 합니다. 제도만 선진적으로 바뀐다고 직업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죠."
그는 현재 한국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 친구인 부산점자도서관 이경혜 관장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있다. "아직 구상 단계라서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는 없는데요. 미국 주정부마다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외국인들이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국내 시각장애인들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새러 애드워즈씨는 국내 시각장애인들과 시각장애인계에 한 가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 진출하는 시각장애인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미국에는 ADA(미국장애인법)이 있고, 한국에도 장애인차별금지법이 만들어졌는데요. 이러한 법들이 제대로 활용이 되려면 법을 잘 아는 사람이 있어야하고, 필요할 때 법적인 지원을 해줘야해요. 그리고 장애인들이 직업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업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를 법적으로 지원해줄 변호사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새러 애드워즈씨의 이야기는 라디오방송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 심준구씨가 진행하는 극동방송 '참좋은 내친구'(담당 PD 이정희, (월~금 오후 3시~3시30분)를 통해 오는 24일과 31일 방송된다. 지난 17일에도 이미 한 차례 방송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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