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감동뉴스가 있었다면 바로 시각장애를 딛고 사법시험 2차에 처음 합격한 최 영 씨 소식일 겁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도 많은 난관이 남아 있어 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박충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사법시험 2차합격 통보를 받은 최 영 씨는 주말 경남의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4년 전 시력을 잃었을 때 최 씨를 일으켜 세운 건 식당일로 뒷바라지해 온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가족 품으로 돌아와 합격의 기쁨을 나누고 있지만 장애의 벽에 부대꼈던 지난 시간만큼 앞으로의 생활도 걱정입니다.
인터뷰: 장애인에 대한 벽이 많이 느껴지는데요.
그 벽을 허무는 제도가 빨리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최 씨가 3차 면접까지 합격하면 들어가게 될 사법연수원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준비된 것이라고는 점자블럭이 유일합니다.
연수원은 최근 학습생활도우미를 두고 책을 음성으로 바꾸는 시설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 불편 없이 연수생활을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인터뷰: 장애인을 위한 각종 보조학습기구도 모자라는 편이고요.
그런 게 많이 보완이 되어야겠죠.
기자: 대한변호사협회도 특별지원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미 100여 명 이상의 시각장애인이 변호사로 활동중인 미국이나 영국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에 불과합니다.
장애인변호사협회를 따로 둔 영국에서는 변호사 출신의 시각장인 장관이 나올 만큼 사회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작권법에 따르면 복사가 불가능한데 시각장애인에게는 예외적으로 복제할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기자: 국내 시각애인들도 이같은 지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저작권침해라는 출판업계의 논리에 부딪쳐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 씨를 통해 바라본 시각장애의 현실.
그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줘야 할 책임은 우 모두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